마키아벨리의 '군주론' - 냉철한 리더의 교과서

2024. 10. 6. 13:23A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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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저서 군주론은 16세기 이탈리아의 정치가와 군주들에게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흔히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라는 표현으로 요약됩니다. 즉, 군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수단도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수단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지라도 상관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목적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마키아벨리에게 군주의 목적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잃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의 리더라면 이를 조직의

성장과 성공으로 치환할 수 있겠죠. 이 과정에서 리더가 선택해야 할 방법이 

설령 비윤리적이라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정당화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왜 마키아벨리는 이런 냉철한 메시지를 남겼을까요? 16세기 이탈리아는 각국의

끊임없는 전쟁과 음모가 난무한 혼란의 시대였습니다. 이런 배경속에서 이상적인

군주가 아닌 실질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현실적인 군주가 절실했던 것입니다.

 

 오늘은 군주론의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사자와 여우가 되어라

 

 마키아벨리는 군주에게 요구되는 덕목 중 하나로 사자의 용맹함과 여우의 교활함

을 동시에 갖추라고 강조합니다. 사자는 적의 위혐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상징

하고, 여우는 위험과 함정을 피할 수 있는 지혜를 의미합니다.

 

 이 비유는 오늘날의 리더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리더가 단지 강하기만 

하다면 예상치 못한 함정에 빠지기 쉽고, 반대로 교묘하기만 하면 구성원들이 

리더의 진정성을 의심할 것입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단호한 결단력과 현명한

처세술을 적절하게 조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키아벨리가 이 두가지 덕목을 함께 강조한 이유는 진정한 리더십이란 단순히

힘에 의존하거나, 교묘한 책략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힘이 

필요한 순간에는 강하게 밀어붙이고, 책략이 필요한 순간에는 영리하게 대처하는

것이 성공적인 리더의 기본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2.사랑받는 자 vs 두려움 받는 자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사랑받는 자와 두려움의 대상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라는 다음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둘 다를 지닐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두려움을

택하라."

 

 왜 일까요? 그는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자기 이익을 중시하며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사랑받는 군주라 할지라도,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그를 외면할 수 있습니다. 반면, 두려움을 주는 군주는 사람들이 처벌의 두려움

때문에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는 단순히 공포만으로 지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그는

두려움을 주되 미움을 사지 말라 조언합니다. 즉,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거나 가혹

하게 행동하지 말고, 필요한 상황에서만 강하게 대처하라는 것입니다. 과도한 두

려움은 오히려 구성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3.착한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가 정직하고, 관대하며,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이에 대해 정반대의 의견을 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필요할 떄만 착한 사람이 되어라."

 

 현실에서는 정직하고 선한 리더가 성공하기 보다, 필요할 때만 성품을 조절할 줄

아는 리더가 더 유능하다고 보았습니다. 즉, 리더는 상황에 따라 잔인함과 관대함,

정직함과 거짓말, 신의와 배신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주장은 오늘날 경영 환경에서도 유효합니다. 리더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만

한다면, 자칫 중요한 결단을 놓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직의 성공과 생존을 위해

때로는 비도덕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4.기회를 붙잡아라.

 마키아벨리는 운명과 인간의 능력을 비교하며 운명에 휘둘리는 리더와 운명을 

통제하는 리더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그는 운명을 거센 강물에 비유합니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강물이 불어날 때는 피할 수 없지만, 강물이 범람하기 전에 둑을 쌓고

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군주는 기화가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 

합니다. 운명에 순응하기만 한다면 결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철저한 

계획과 과감한 행동으로 운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때, 비로소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단순히 16세기의 권력 다툼을 다룬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이 오늘날까지도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유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리더십의 본질을 탐구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경영자와 리더들도 이상적인 도덕적 기준보다, 현실의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여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유능한 리더가 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열쇠일 것입니다.

 

군주론의 교훈은 하나입니다.

 

"이상보다 현실을 직시하라."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지금 어떤 리더가 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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